녹음 원본 보관 방법과 해시값 남기는 법
녹음 증거는 처음 녹음된 기기와 그 안의 파일을 손대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복사본을 만들 때 해시값(파일 내용으로 계산한 고유한 지문)을 기록해 두면, 나중에 “편집된 것 아니냐”는 다툼에서 원본 그대로라는 점을 보여 주는 근거가 됩니다. 대법원도 해시값 비교를 판단 자료로 들고 있어요.
왜 원본이 중요한가요
대법원은 녹음 파일이 원본이거나 편집 없이 원본 그대로 복사한 사본이라는 점을, 파일의 생성·전달·보관에 관여한 사람의 진술, 원본이나 사본을 만든 직후의 해시값과 비교, 검증·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할 수 있다고 했어요(대법원 2015. 1. 22. 선고 2014도10978 전원합의체 판결).
원본을 지우고 복사본만 남긴 사건에서 사본의 증거능력이 인정된 사례도 있지만(대법원 2012. 9. 13. 선고 2012도7461 판결), 그만큼 다른 사정으로 꼼꼼히 증명해야 했어요. 원본이 남아 있으면 이 과정이 훨씬 쉬워집니다.
해시값이 뭔가요
해시값은 파일 내용을 계산해 만든 긴 문자열이에요. 내용이 한 글자, 한 소리라도 달라지면 값이 완전히 바뀌고, 내용이 같으면 몇 번을 복사해도 같은 값이 나와요. 그래서 “이 사본은 원본과 똑같다”를 보여 주는 데 쓰입니다. 흔히 SHA-256 방식을 써요.
파일 이름을 바꾸는 것은 내용이 아니라서 해시값이 바뀌지 않아요. 반대로 편집 앱에서 열었다가 다시 저장하거나 형식을 바꾸면 내용이 같아 보여도 값이 달라질 수 있어요.
보관 순서
- 녹음한 휴대폰이나 녹음기를 그대로 둬요. 초기화하거나 녹음 앱을 지우거나 파일을 옮겨 정리하지 마세요.
- 원본 파일을 컴퓨터로 복사해요. 케이블이나 파일 그대로 올라가는 클라우드 백업처럼 파일 자체를 옮기는 방법이 좋아요. 메신저로 보내면 앱에 따라 파일이 다시 압축되거나 날짜 정보가 바뀔 수 있어요.
- 원본과 복사본의 해시값을 계산해 같은지 확인하고 기록해요.
- 누가, 언제, 어디서 녹음했는지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복사했는지 메모로 남겨요.
- 복사본을 두 곳 이상(외장 저장장치, 클라우드 등)에 보관해요.
- 제출용 파일은 복사본에서 다시 복사해 만들고, 보관용은 손대지 않아요.
통화 녹음 파일이 어디 저장되는지는 통화 녹음 파일 위치, 휴대폰을 바꿀 때 옮기는 법은 통화 녹음 백업에 있어요.
해시값 계산하는 법
| 컴퓨터 | 방법 |
|---|---|
| 윈도우 | 명령 프롬프트를 열고 certutil -hashfile "파일 경로" SHA256 입력 |
| 맥 | 터미널을 열고 shasum -a 256 "파일 경로" 입력 |
나온 값을 파일 이름, 계산한 날짜와 함께 메모에 붙여 두세요. 나중에 사본의 값을 다시 계산했을 때 같으면 그 사이 내용이 바뀌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원본을 복사한 직후 원본과 사본 양쪽의 값을 계산해 같은지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해요.
녹음이 여러 개라면 파일 이름, 녹음 일시, 상대, 해시값을 한 줄씩 적은 목록을 만들어 두세요. 제출할 때 이 목록을 그대로 증거 목록의 바탕으로 쓸 수 있어요.
해시값은 “언제부터 이 내용이었는지”까지 보여 주지는 않아요. 그래서 녹음 직후, 되도록 빨리 계산해 기록해 두는 것이 좋아요.
이것만은 피하세요
- 원본 파일을 편집 앱에서 열고 저장하기
- 원본을 변환한 파일로 덮어쓰기
-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원본 지우기
- 녹음한 휴대폰을 초기화하거나 팔기 전에 백업을 확인하지 않기
편집이 필요한 경우의 요령은 편집·자른 녹음 증거를 보세요. Factbox 에 파일을 올리면 파일마다 SHA-256 지문, 올린 사람, 입수 경위가 기록돼요. 그래도 원본 기기와 파일은 따로 보관하세요.
자주 묻는 것
- 녹음 원본은 휴대폰에 있는 파일인가요?
- 네, 처음 녹음된 기기 안의 파일이 원본이에요. 컴퓨터나 클라우드로 옮긴 것은 사본이고, 해시값이 같으면 원본과 내용이 같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요.
- 휴대폰을 바꾸면 녹음 원본은 어떻게 하나요?
- 가능하면 예전 휴대폰을 그대로 보관하고, 녹음 파일을 옮긴 뒤 해시값이 같은지 확인하세요. 기기를 팔거나 초기화하기 전에 백업을 꼭 확인하세요.
- 해시값을 공증받아야 하나요?
- 법이 공증을 요구하지는 않아요. 다만 다툼이 심할 것 같다면 녹취록 공증 같은 방법도 있으니 녹취록 공증을 참고하세요.
- 카톡으로 녹음 파일을 보내 두면 원본이 보관되나요?
- 앱에 따라 파일이 다시 압축되거나 날짜 정보가 바뀔 수 있어 원본 보관 방법으로는 권하지 않아요. 원본 기기와 파일을 그대로 두고, 케이블이나 파일 그대로 옮기는 백업을 쓰세요.